[이슈리포트] 약세장에서도 '대박' 터뜨린 암호화폐 스타트업 TOP 5



비트코인이 3000 달러대까지 급락하면서 암호화폐는 물론 블록체인 시장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장기간의 암흑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유명 벤처 캐피탈들의 1000만 달러 대 투자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암호화폐 투자 시장의 위축이 블록체인 시장 전반의 위기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코인니스는 암호화폐 하락장이 본격화한 11월 이후 발생한 주요 암호화폐, 블록체인 분야 투자 사례를 소개한다. 



1. 트러스톨로지, 800만 달러, 암호화폐 자산 위탁 서비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위탁 보관 서비스업체 트러스톨로지(Trustology)가 지난 9일 글로벌 VC 투시그마(Two Sigma)와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콘센시스(ConSensys)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트러스톨로지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트러스트바울(TrustVaul)이라는 암호화폐 위탁 및 보관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프라이빗 키를 데이터보안센터에 보관해 위·변조를 방지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게 트러스톨로지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트러스톨로지 창업자 겸 CEO 알렉스 배틀린(Alex Batlin)은 "효율적인 인적자원 및 업무 프로세스와 혁신적인 프라이빗 키 관리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편의성과 접근성을 갖춘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암호화폐 업계의 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유치한 투자 자금은 다양한 암호화 자산을 지원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사용할 것이고, 글로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콘센시스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트러스톨로지는 기존의 기관 대상의 자산 위탁 서비스들과는 달리 일반전인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보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한다"며 "이러한 서비스 방침은 새로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오토노미스 넥스트(Autonomous Next)에 의하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도난당한 자산은 약 1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숙제이자, 동시에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더디게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기존 전통적인 자산에 대한 보관 및 위탁 서비스는 수십년 전부터 월가에 존재해왔지만, 암호화폐 보관 및 위탁 서비스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신 사업이다. 이에 해당 서비스는 현재 글로벌 VC들에게 있어 '뜨거운 감자'로 여겨진다는 게 해당 업체의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0월,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의 암호화폐 전문 상업은행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도 암호화폐 위탁관리 서비스업체 비트고 홀딩스(BitGo Holdings Inc.)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역시 내년 암호화폐 위탁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피델리티 암호화폐 부서 총괄 톰 제솝(Tom Jessop)은 "시장 수요를 반영해 시가총액 기준 TOP 5 암호화폐의 위탁보관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 이리스엑스(ErisX), 2750만 달러, 거래 플랫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이리스엑스가 지난 4일 2,750만 달러 규모 B 라운드 투자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비트메인, 컨센시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나스닥 벤처스, 모넥스 그룹(최근 일본 거래소 코인체크 인수) 등 암호화폐 업계 탑티어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암호화폐 파생 상품 관련 업체에 이같은 대규모 컨소시움 투자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리스엑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CTC 그룹 인베스트먼트,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RW벤처캐피탈(DRW Venture Capital),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 Valor Equity Partners 등이 A라운드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리스엑스는 현재 증권 거래 중개 업체 에이전시 TD 아메리트레이드 (TD Ameritrade)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선물거래위원회 CFTC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선물 거래 마켓 및 청산 기관을 목표로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리스 엑스는 내년 2분기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에 이어, 하반기 선물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컨센시스 CEO 조셉 루빈은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이리스엑스는 글로벌 기관 금융 서비스라는 분야에서 디지털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산이 융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칩파스(Thomas Chippas) 이리스엑스 CEO는 "업계 탑티어 기업들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 향후 기관 및 개인들에게 더욱 안정적이며 동시에 합법적인 규제 감독하에 관리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3. 시큐리타이즈, 1275만 달러, 증권형 토큰 발행 서비스

11월 26일 글로벌 IT 미디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1275만 달러 규모의 시리브A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체인 캐피탈(Blockchain Capital)이 주도한 투자로 리플 산하의 엑스프링(Xpring) 재단, 코인베이스 벤처스, 일본의 글로벌 브레인(Globak Brain) 등이 참여했다. 


시큐리타이즈는 전통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데 따른 기술적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다. 시큐리타이즈는 현재 DSO(디지털 시큐리티 토큰 발행)이라는 이름의 증권형 토큰 발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DSO를 통해 쉽고 빠르게 증권형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카를로스 도밍고 시큐리타이즈 창업자는 이번 투자 유치의 배경에 대해 "증권형 토큰 발행이 기존 전통적인 주식 거래 시장을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존재한다"며 "미국 증권 발행 시장 규모는 연간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시큐리타이즈의 CEO는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Telefonica)의 R&D 부분 총괄 출신인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다. 시큐리타이즈 창업 전에는 증권형 토큰 전문 벤처 캐피탈인 스파이스 VC(Spice VC)를 창업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는 일반적인 암호화폐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자체적인 '거래소'를 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합의 프로토콜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표면적으로는 시큐리티타이즈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진정한 기회는 사모, 공모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존의 증권 발행을 토큰으로 대체하는 데서 나온다. 모든 자산에 대한 토큰화를 지지한다. 블록체인은 기존의 증권 발행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 확실하다" 카를로스 도밍고 창업자의 설명이다. 


시가총액 80억 달러의 세계 최대 암호화폐 기업이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번 투자 참여자 중 하나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코인베이스를 전문적인 증권형 토큰 거래소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증권형 토큰 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도밍고 창업자는 "시중 거래소들이 증권형 토큰을 취급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디지털 증권 산업 전반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는 이미 이와 관련된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19년 10~15개 거래소 합법적인 방식으로 증권형 토큰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는 이미 미국 내 일부 주 정부와 서비스의 합법성에 대한 논의를 마친 상태다. 또한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가 최근 "증권형 토큰에 대해 통상적인 증권 규제 방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는 일종의 STO에 대한 '지지' 입장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카를로스 도밍고의 설명이다. 



4. 비트퓨리, 8000만 달러, 채굴 및 채굴 장비 제조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퓨리(Bitfury)가 지난 11월 6일 8천만 달러 규모의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이 주도했으며, 맥쿼리 캐피탈(Macquarie Capital), 아시아 금융 기관 덴쯔 재팬(Dentsu Japan), 유럽 투자 기업 아맷 그룹(Armat Group), 유럽 펀드 매니저인 자브라(Jabre)와 리안 그룹(Lian Group), 아젠탈 캐피탈(Argenthal Capital), 보험 그룹인 MACSF, 마이클 노보그라츠의 갤럭시 디지털 등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네이버 산하 유럽 성장자본(Growth Capital)도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비트퓨리는 비트코인 ASIC(주문형 반도체) 등 채굴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동시에 자회사 허트8 마이닝을 통해 캐나다에 대규모 채굴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현지 토지 등록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비트퓨리의 신사업 발굴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퓨리는 현재 채굴 장비 제조에서 블록체인 보안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업체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성틍 컴퓨팅과 인공지능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비트퓨리 CEO 및 공동 설립자 발레리 바빌로프(Valery Vavilov)는 “신기술 투자를 통한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 그리고 2019년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가 유기적으로 만나, 비트퓨리는 향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에 참여한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공동 설립자 및 매니징 파트너는 “비트퓨리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서구권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비트퓨리는 세계적 수준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암호화폐 업계의 빅마우스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CEO 및 설립자는 “비트코인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데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는 채굴 분야 강자 비트퓨리의 비전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5. 크립토키티, 1500만 달러, 게임


11월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게임 댑(Dapp)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개발팀 대퍼랩스(Dapper Labs)가 수요일 1500만 달러(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록펠러 가문 투자회사 벤록(Venrock)의 주도하에 삼성NEXT, GV(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벤처투자조직),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 액시오매틱(aXiomatic), GBIC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대퍼랩스는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은 2,785만 달러(약 315억원)다. 


대퍼랩스는 2017년말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개발사 액시엄 젠(Axiom Zen)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다. 2017년 말 처음 출시된 크립토키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둔 ETH 댑이다. 


크립토키티는 이용자들이 디지털 고양이를 분양하고 키우는 게임이다. 가장 비싼 고양이 캐릭터의 경우 한마리에 10만 달러에 육박한다. 해당 댑의 누적 거래량은 320만 건에 육박한다. 특히 서비스 초기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ICO를 택한 반면, 크립토 키티는 서비스를 통해 수익화에 나서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대퍼랩스는 새로운 자금을 사용해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로함 가레고졸루(Roham Gharegozolou) 대퍼랩스 CEO는 "블록체인 업계의 거대 게임 기업인 징가(Zynga)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댑(dApp) 전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현재 1000여 종 이상의 댑이 개발된 가운데, 대다수의 댑이 실제 이용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인기있는 댑 대부분도 베팅 관련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크립토키티가 실제 블록체인을 대중 서비스에 적용한 첫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또한 크립토 키티는 최근 사용량 증가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병목 현상을 일으키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출처:코인니스>

https://kr.coinness.com/articles/13102